2025년 12월 18일(목)

아파트 공용공간에 '개인 수영장' 설치한 부모, 결국 사과..."무지한 행동 사죄"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아파트 공용 공간에서 개인 수영장을 무단 설치해 물의를 빚은 부모가 결국 공개 사과했다.


부모는 "등교를 무서워할 정도로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개인 수영장을 통해 발생한 문제들을 책임지고 복원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공용공간에 에어바운스를"이라는 제목으로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수영장과 천막 등이 설치된 사진이 게재됐었다.


당시 작성자는 "관리 사무소에서 철거하라고 했지만 해당 입주민은 '6시까지 꼭 해야겠다'고 무시했다"며 "결국 오후 7시가 되어서야 철거한 듯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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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철거 과정에서 한 번에 많은 물을 버려 하수구가 막혀 잔디밭이 물바다가 됐다고도 했다. 해당 아파트는 규정상 공용 공간을 개인적인 사유로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인 10일 해당 글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자 해당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은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들은 구조물 하중에 대한 안전점검과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상시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당 입주민 측에 공동주택관리법 및 관리규약 위반에 따른 벌금을 부과하고 시설물 및 잔디 훼손 사항을 확인할 경우 손해배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변호사 자문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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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무단으로 에어바운스 수영장을 설치했던 입주민 A씨도 다음날인 11일 공개사과문을 올리고 고개를 숙였다.


A씨는 "공용시설의 의미를 정확히 몰라 무지한 생각으로 이런 사태를 발생시키게 됐다"며 "한 부모의 무지한 행동으로 인해 전국 인터넷 카페, 포털사이트에 불명예스러운 내용으로 게시돼 입주민의 공분을 산 점, 아파트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모의 잘못된 행동으로 아이들에게는 큰 상처가 됐고, 등교를 무서워할 정도로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아파트 공용부분 잔디, 배수구 관련 제반된 문제들은 원래대로 복원할 수 있도록 관리소장님 외 입주자대표회의와 소통해 책임지겠다. 아파트 이미지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