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고시원서 '배달음식' 시켜 먹으며 1년간 쓰레기 한 번도 안 버린 20대 여성 (내부 사진)

인사이트고시원 커뮤니티 '아이러브고시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서울 한 고시원 원장이 20대 여성이 살다 나간 '쓰레기 방'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 9일 고시원 원장 A씨는 고시원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아이러브고시원'에 "가끔 이런 사연을 볼 때마다 남 얘기인 줄 알았는데 저도 당했다"며 글을 올렸다. 


A씨는 "입실료를 자주 밀리던 입실자가 있었는데 여름이 되자 방에서 냄새가 심하게 났다"면서 "방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입실료고 뭐고 당장 퇴실시켰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해당 방 사진은 말 그대로 '쓰레기밭'이었다.


인사이트고시원 커뮤니티 '아이러브고시원'


선반에는 음식 자국이 남아 있는 그릇과 냄비가 널브러져 있고, 책상 위엔 배달음식 용기가 산처럼 쌓여 있다.


방 바닥 역시 발 디딜 틈 없이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 매트리스는 정체불명의 얼룩으로 뒤덮인 상태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기서 산 게 신기하다", "진짜 깜짝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인사이트고시원 커뮤니티 '아이러브고시원'


A씨는 "1년 동안 시켜 먹은 배달 음식 쓰레기를 한 번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쌓아두었더라"면서 "방에서는 대소변을 봤는지 지린내가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초파리와 구더기가 바글바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놀라운 건 여기서 나가기 전까지 먹고 자고 했다는 것이다"며 "방에서 나온 쓰레기양이 엄청났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 대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A씨는 여성의 가족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가족 측은 "성인인데 우리가 어떻게 책임지느냐"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