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4년 만에 영양 '고추아가씨 선발대회' 열리자 여초 커뮤니티에서 보이는 반응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고추의 고장' 경북 영양군이 4년 만에 '영양 고추아가씨 선발대회'를 재개한다.


하지만 대회가 열리기도 전에 성 상품화 논란이 일어나면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앞서 국가인권위는 여성을 신체 등급화하고 전시하는 미인선발대회의 사회적 의미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지자체장의 예산 지원 및 사업 운영의 관행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영주시와 김천시는 2020년부터 인삼아가씨, 포도아가씨 선발대회를 전격 폐지했다.

 

하지만 영양군은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해진 올해 영양 고추아가씨 선발대회를 계속 이어 가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여성 단체와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회 철회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여성·시민단체들은 "영양군은 성 상품화와 성차별을 조장하는 미인대회 행사 강행을 사죄하라"라며 "국가인권위는 헌법에 규정한 평등권과 인격권을 침해하는 미인대회 철회를 권고하라"라고 요구했다.


또한 여초 회원들 역시 "시대 역행하는 대회 당장 문 닫아라", "이런 대회야말로 성 상품화의 주범이다" 등의 비판을 내놓았다.

 

하지만 영양군은 주소득원인 고추를 홍보한 요원이 필요한 만큼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2 영양 고추아가씨 선발대회' 본선 행사는 8월 19일 영양군민회관에서 개최된다.


오는 16일까지 만 18세 이상 24세 이하 대한민국 국적의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참가 신청을 받으며 예선 및 합숙을 거쳐 본선 참가자를 가린다.


입상자 시상금은 진 500만원, 선 300만원, 미 200만원으로 총 3억 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