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채식주의자인 아내와 결혼한 남편이 매일 건강 식단을 차려주는 아내를 두고 애교 섞인 투정을 내보였다.
남편은 아내가 결혼하기 전까지 만해도 라면이나 스팸, 콜라 등을 직접 사다 줬지만 아이를 낳고 난 후에는 180도 변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프 비건이라 괴롭다"는 제목으로 남편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올해 5살, 4살이 된 자녀를 두고 있는 4인 가정의 가장이다. 연애를 할 때까지만 해도 음식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었지만 아이가 태어난 이후부터 아내의 건강식 차림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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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A씨네 밥상에는 늘 건강식만이 올라왔다.
특히 냉장고에는 콜라를 포함해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가 일체 금지됐으며 아이들을 위한 주스로는 원액 100% 무첨가 과일즙 만이 자리를 잡았다.
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팸과 소시지, 베이컨 등도 역시나 금지다. 이중 A씨는 마트에서 파는 용가리 치킨 너겟도 못 먹는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다만 아내는 채식주의자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채식을 강요하지 않았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채식을 고집하면 건강이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때문에 식탁에서 고기가 안 나올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 아내는 국 등에 고기를 큼지막하게 음식을 차렸고 떡갈비나 동그랑땡, 돼지고기 등을 노릇노릇하게 구워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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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씨는 아내가 배달음식을 금지해 치킨을 못 먹는다고 불평했다. 마지막에 먹었던 때가 반년 전으로 그마저도 아내가 직접 만들어 구운 치킨이다. A씨는 "(만들어준 치킨도) 닭 껍질을 모두 다 벗겨버리고 차려줘 문제는 정말 맛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아내가 하루 종일 애들을 돌보면서도 정성껏 음식을 차려줘 미안함에 불만을 표할 수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끝으로 이번 주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을 가는 틈을 노려 반년 만에 치킨을 먹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A씨의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와이프가 많이 양보한 거다", "애들에게는 좋아서 할 말이 없다", "합리적인 비건과 결혼을 했다", "솔직히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