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경주 암곡동에 위치한 보문단지에 흉측한 형상의 마네킹들이 내걸려 인근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7일 JTBC는 경북 경주시 암곡동 한 야산에 걸려 있는 마네킹들의 모습을 전했다.
이곳에 기괴한 형상물들이 처음 나타난 건 약 일주일 전이다.
나무에는 소복을 입은 마네킹이 여러 개 내걸려 있다. 마네킹 곳곳에는 핏자국을 연상하게 하는 빨간 물감까지 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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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눈가에 물감이 칠해진 마네킹도 여러 개다.
여기에 오색 천까지 어지럽게 매달려 마치 공포체험장에 온 듯 소름돋는 느낌을 준다.
이 형상물들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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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은 "(딸이) 악몽을 꾼다거나 혼자 못 있는다. 귀신이 나타날 것 같다고 등하교 때마다 눈을 감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형상물들을 설치한 건 땅 주인으로 드러났다. 그는 관광 농원을 만들겠다고 신청했다가 허가를 받지 못하자 항의 끝에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형상물 철거를 수차례 요청하고 있지만 시청과 경찰은 "사유지라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