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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인 유행을 주도하는 건 오미크론의 세부계통 변이 BA.5다.
이름을 통해 보면 얼마나 많은 코로나19 변이가 생겨났는지 알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에든버러대학을 중심으로 하는 팽고 연구진의 규칙에 따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분류하고 있다.
혼동을 피하기 위해 알파벳 'I'와 'O'를 제외하고 대문자 2개를 조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AA, AB,... AZ, BA, BB 순이다. BA.5의 마침표 뒤에 숫자는 BA계통에서 나온 5번째 후손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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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이 BA.1로 불리기 때문에 BA.5는 오미크론에서 나온 5번째 후손이라고 볼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BA.5가 주목받는 건 빠른 전파력 때문이다. 영국 보건청에 따르면 BA.5의 전파속도는 BA.2(스텔스 오미크론)보다 35.1% 빠르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20~26일 동안 신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는 직전 주보다 20.3% 증가했다. 독일에서 BA.5의 검출률은 49.7%까지 올랐다. 이스라엘의 BA.5 변이 비율은 57%까지 치솟았다.
강한 전파력을 가진 BA.5는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우려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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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게재된 하버드대 부속병원 연구진에 따르면 BA.4와 BA.5는 백신 접종 또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생긴 항체를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BA.1과 BA.2에 비해 BA.4와 BA.5는 백신이나 감염으로부터 얻은 중화항체를 감소시키는 능력이 3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이는 백신 접종률이 높거나, 기존 감염자가 많은 집단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돌파감염 또는 재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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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중 BA.5 감염 사례는 24.1%로 나타났다. 지난주 7.5%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방역 당국은 이르면 2주 이내에 BA.5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BA.5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경우 일일 신규 확진자는 최대 2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