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무인매장 절도범죄 범인 3분의 1은 청소년...10대들은 주말 오전 노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am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국에 '무인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무인매장을 타깃으로 한 절도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주로 10대 청소년들이 주말 오전 시간대에 무인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보안업체 에스원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고객사의 무인매장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무인매장 절도 범죄는 전년보다 85.7% 늘어났다. 지난해 3월 무인매장 절도 건수는 223건에 불과했지만, 같은 해 10월에는 517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무인매장 절도범죄의 가장 큰 특징은 미성년 절도범이 많다는 점이다. 2020년 무인매장 절도범의 10대 비중은 34.8%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요일별 범죄 발생 건수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전체의 43.4%를 차지했으며 범죄가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전 6~12시 비중이 39.1%로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해 에스원 관계자는 "거리두기 트렌드의 부상과 최저 시급의 상승으로 무인매장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로 생활범죄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무인매장 절도범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무인매장이 동네 중고등학생들의 아지트가 되면서 절도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 절도 발생률은 인형뽑기방이 3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코인사진관 22%, 코인빨래방 17% 등의 순으로 높았다.


에스원 관계자는 "침입 범죄 발생률이 높은 업종의 공통점은 현금을 많이 취급한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무인 매장은 판매하는 물건의 가격이 비교적 낮아 물품보다 현금을 노리는 범죄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