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양념 주문했는데 후라이드 보내 항의하자 치킨만 가져가 '재활용'해 양념 입혀 보낸 사장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배달 실수를 한 치킨집 사장의 대처를 지적한 한 누리꾼의 고민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주문 이 상황이면 리뷰 1점 테러해도 되는 건지 의견 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이날 기프티콘을 사용해 치킨을 주문했다. 그는 전화 통화로 주문을 했는데, 차액을 지불하고 메뉴 구성을 후라이드치킨에서 양념치킨으로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통화를 한 치킨집 사장님이 몇 차례씩 되물어 다소 걱정되긴 했으나, 통화 막바지엔 차액 및 주문내역을 제대로 확인했기에 안심하고 음식을 기다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우려했던 일은 현실로 다가왔다. 양념이 아닌 후라이드가 온 것. A씨는 곧장 매장에 전화해 문의를 했고, 사장님은 현관 밖에 치킨을 두면 교환을 해주겠다고 했다. 


A씨는 현관에 치킨을 내놨다. 그 후로 30분쯤 지나 치킨집 사장님은 직접 치킨을 가지고 A씨의 집에 방문했다. 문제는 치킨의 상태였다.


새 치킨이 아닌, A씨가 받았던 후라이드치킨에 양념을 입혀 가져온 것이다. A씨가 불만을 토로했지만, 사장님은 웃어 보이며 "튀긴지 얼마 안 된 거라 맛있을 것"이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어찌어찌 상황이 일단락된 후 A씨는 치킨을 먹기로 했다. 하지만 치킨은 A씨의 입맛엔 맞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치킨을 먹지 않고 모두 버리기로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2'


A씨는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양념치킨이 한가득 담긴 사진을 함께 공유했다. A씨의 설명대로 몇 점 먹지 않은 듯한 양이었다.


A씨는 "기분 탓인지 쉰내 나고 맛도 없더라. 당연히 갓 튀긴 것처럼 맛있겟냐"며 "1시간가량을 왔다 갔다 했다. 치킨이 다 식어 고기가 말라 질겼고, 기분이 나빠 더 맛없었다"고 푸념했다.


그러면서 "음식물쓰레기봉투에 그대로 다 버렸는데 이 사진이랑 같이 별점 1점 테러해도 되는 거냐"며 "난 지금 매우 X같고 화나서 이성적 판단이 안 되는 것 같다. 의견 좀 달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0점도 충분하다", "잘못했으면 확실히 대처해야지 뭐 하는 것이냐", "이건 심했다", "리뷰 달아도 인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