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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학내에서 시위를 벌이다 일부 재학생들로부터 형사·민사 소송을 당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법조인들이 청소노동자들의 변론을 자원하고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대학가에 따르면 2005년에 연세대를 졸업한 김남주 변호사를 비롯한 졸업생 법조인들이 변론을 맡기로 했다.
김 변호사가 먼저 선배 변호인들이 대리인을 맡고 싶다며 공동대책위원회 측에 연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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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들을 향한 지지는 연세대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연세대 졸업생 11명은 지난 4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연세대학교 학생의 청소노동자 고소 사건에 대한 졸업생 입장문'에 대한 서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인 입장문에서 "졸업생으로서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라며 "연세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와 투쟁을 지지한다"라고 선언했다.
고소를 진행한 재학생들에게는 "불편에 대한 책임을 엉뚱한 곳에 묻고 있는 무지, 눈앞의 손해만 보고 구조적 모순은 보지 못하는 시야의 협소함,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지 않는 게으름이 안타깝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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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를 당한 청소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재학생을 욕하지 말아달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6일 머니투데이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한 청소노동자는 "고소한 학생을 욕하지 말아달라"라며 "학교가 우리의 말을 들어주는게 중요하다. 학생을 비판하고 학교가 그 학생뒤에 숨게 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세대 재학생 3명은 캠퍼스 내 청소노동자들의 시위 소음으로 수업을 들을 권리가 침해됐다며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