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투윅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딸이 머리 빠질 때 조금이라도 이상하게 느끼 않았으면..."
항암치료를 받느라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 어린 딸. 그런 딸의 머리카락이 전부 빠지기 전에 아빠는 이발기를 집어 들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에서 머리 잘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두 아이의 아버지다. A씨의 둘째딸은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데, 그 부작용으로 최근 들어 탈모가 시작됐다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의사로부터 근 1~2주 내로 딸의 머리카락 대부분이 빠질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A씨는 딸보다 먼저 머리카락을 빡빡 밀기로 했다.
A씨는 "딸이 머리 빠질 때 조금이라도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게 먼저 밀었다"면서 "어제 아이들 재우고 화장실에서 바리깡으로 밀었는데 잘 밀린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에 첫째 아들이 보더니 '아빠 왜 빡빡이 됐냐'고 엄청 놀리더라. 그걸 본 둘째 딸도 엄청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둘째 딸래미 항암치료 하면서 머리 다시 자랄 때까진 같이 빡빡이로 지낼 생각"이라며 "한 1년 정도 지나면 다시 나는 것 같던데 빨리 머리 자라서 예쁘게 묶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거인'
끝으로 A씨는 "우리 딸래미 얼른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위로와 응원으로 많은 힘을 얻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따듯한 부성애에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빨리 낫길 기도한다", "진정한 아버지다", "부성애에 감동받았다. 딸도 아버지의 사랑을 기억할 것"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탈모는 피부 변화와 함께 항암치료 과정의 환자들이 겪는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이다. 완전탈모를 일으키는 항암제는 온몸의 털이 모두 빠지게 된다.
머리털뿐만 아니라 눈썹, 속눈썹, 다리털과 겨드랑이털, 코털, 심지어 음모도 빠질 수 있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마치고 나면 머리카락은 다시 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