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윤석열 정부, 文정부때 축소된 '전쟁기념관 북한 도발관' 다시 넓힌다

인사이트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올해 국방부가 전쟁기념관 내 '북한 도발관'을 확대 개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동아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의 이같은 계획은 윤석열 정부의 북한 도발 강경대응 기조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매체에 "윤 대통령이 지난달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했을 당시 6.25 전쟁 이후 북한의 도발을 다룬 전시관이 왜 없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 도발과 관련된 전시물은 2009년 이명박 정부 때부터 '북한의 도발 존(Zone)'이란 별도 공간으로 통합 관리돼 왔다. 

 

그러나 2018년 문재인 정부 들어 각 진열장의 전시물들을 한 진열장에 모으는 등의 방식으로 전시 공간이 크게 축소됐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입수한 전쟁기념사업회의 '북한의 군사도발과 위협 상설전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전시관은 3층 도서자료실 약 248m² 공간을 활용해 조성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이종섭 국방부장관의 지시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연내 완공을 목표로 총 8억 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강 의원은 "북한 도발의 실상을 제대로 알려 안보의식을 고취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정부의 저자세 국방정책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확대되는 북한 도발관에는 2020년 발생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사건'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등의 내용도 추가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