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김부선 "이재명 상대 3억 손배소 취하할 것...강용석 꼬임에 넘어가 소송"

인사이트배우 김부선 씨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배우 김부선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냈던 3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일 이재명 의원 민사소송 취하해 주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처음부터 민사소송 반대했고 강용석 변호사는 이런 절차가 꼭 필요하다고 날 설득했다"며 "난 꼬임에 넘어갔다. 적과의 동침이었다"고 적었다.


김 씨는 "곰곰이 기억해 보니 강 변호사는 나를, 나는 강 변호사를 이용하려 한 정치적인 사심만 가득했던 것 같다"고도 했다. 


인사이트지난 3일 배우 김부선 씨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김 씨는 "나는 오래 전 이재명을 만났고 좋아했고 잊었다"면서 "오래 전이다. 지난 일이다. 그리고 벌써 페이지 넘겼다. 그래서 내일 민사소송 취하해 주겠다. 그는 패자이므로"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4일 김 씨는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고소를 취하할 예정"이라며 "이재명씨에게도 '이걸로 끝내자. 그만하자.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 당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소송 취하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씨는 김건희 여사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녹취록에서 자신을 비방한 내용을 들은 뒤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같은 날 김 씨는 해당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제가 소송을 취하하는 이유다. 이재명 측에 돈 받아 소 취하했다는 악플러들 민사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다.

 

한편 김 씨는 2018년 9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의원을 상대로 3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김 씨는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시 이 의원이 자신의 주장을 막기 위해 자신을 허언증 환자 등으로 몰아가 이로 인해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재판은 서울동부지법에서 4년째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5차 변론이 진행됐고 오는 9월 1일에 6차 변론을 앞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