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제 주변 사람들 스마트폰에 '메모'한 남친, 소름 돋는데 계속 만나야 하나요?"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한 남성이 여성과 연인 관계를 이어가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을 메모로 정리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다음 번 여친과의 만남에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연인이 아닌 주변 지인들의 특징을 메모하는 부분은 과연 좋게 볼 수 있을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A씨는 '스윗한지 소름인지 갈리고 있는 남친의 행동' 이란 게시물을 올렸다. 사진 속 남성은 자신의 다이어리에 연인의 친구, 선배 등 주변 사람들에 대한 신상과 특징 등을 메모로 정리했다.


해당 내용은 다소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남성은 연인의 지인들의 성격이나 이성과 함께 있을 때 보이는 특징 등을 기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은 연인의 고등학교 친구 B씨에 대해 '남친 없어서 자주 술 먹자고 부를 수 있어 주의'라 기록했고 연인의 초등학교 남사친 C씨에 대해서는 '생일 때만 연락 주고받는 듯'이라 정리했다.


대학 선배 D씨에 대해서는 '과거 살짝 썸탄 느낌'으로 기록하는 한편 '연인과는 생일이나 메신저 사진이 바뀌면 한 번씩 연락하는 사이'라며 '조만간 몰래 SNS 차단해야겠다'고 기재했다.


A씨는 "만약 내 남친이 이런다면 소름 돋을 것 같다"며 다른 누리꾼들의 생각을 물었다.


일부 누리꾼은 남성의 행동을 '스윗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혹여나 흑심을 품고 연인에게 접근할 다른 사람들을 남친이 알아서 다 막아줄 것 같다"며 남친의 태도를 칭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이 같은 행동에 '소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나중에 남성과의 사랑이 식어 헤어졌을 때 여성이 무슨 해코지를 당할지 모르겠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저런 남자랑은 헤어지면 어떤 식으로 접근해 복수할지 모른다"며 "싸이코패스 같다"고 무서워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저런 정보는 머리로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런 정보들은 보통 보이지 않게 기억하고 있지 않나", "저래가지고 주변 지인들 어떻게 만나냐", "꼼꼼한 건 좋은데 연인이 지인 만나러 간다고 하면 어떻게 참냐"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름'이라고 했던 이들은 공통적으로 "연인이 좋아하는 것을 기록하는 것이 '스윗'이다", "사귀는 사람을 챙기기 위한 특징을 기록하는 거면 모를까 저런 식의 행동은 집착으로 보인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연인 사이 서로 사랑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다툼이 일어날 수 있지만 사랑과 집착의 감정은 분명 다르다.


혹시라도 지금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상대방에게 집착하고 있다면 연인을 대하는 태도를 반드시 바꿀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