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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뻘 女알바에 키오스크 사용법 물어봤다가 '역갑질' 당한 50대 여성

키오스크 사용에 익숙하지 않았던 50대 여성은 젊은 아르바이트생에게 무시를 당해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키오스크 사용에 익숙하지 않았던 50대 여성은 젊은 아르바이트생에게 무시를 당해야 했다.


지난달 27일 네이버 카페 레몬테라스에는 50대 여성 A씨가 한 프랜차이즈점에 방문했다가 키오스크 사용 중 오류가 난 뒤 모멸감을 느껴야 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A씨는 이날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방문했다. 키오스크를 사용할 줄 알지만 쿠폰의 특성 때문에 카운터에 사용법을 물으니, 아르바이트생 B씨는 쿠폰을 사용하려면 기계로 가라고 답했다.


A씨에 따르면 어린 여자 아르바이트생이던 B씨는 A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네, 그러니까 기계로 가시라고요"라고 퉁명스레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키오스크 사용이 익숙하지 않았던 A씨가 "뭐 좀 여쭤볼게요, 처음 써보는 쿠폰이라"라고 묻자 B씨는 "다 되니까 기계로 가세요"라고 딱딱하게 대꾸할 뿐이었다.


결국 무인 기계로 가서 결제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코드를 입력하는 순간 시간 연장 화면이 떴다.


기계 오류인지 쿠폰은 사용한 것으로 처리됐지만 할인은 찍혀있지 않았다. 혼자 몇 번 더 시도해 본 A씨는 결국 카운터 앞에 홀로 서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B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방금 일어난 오류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지만 B씨는 "어떻게 사용했느냐", "이건 이미 쓴 쿠폰이지 않냐"라며 도리어 어이없다는 듯이 A씨를 쳐다봤다.


A씨가 "그러니까 여기서 지금 썼다고 얘기했잖아요"라고 네 번째로 말하자 B씨는 "지금 저한테 화 내신 거예요?"라고 따지듯 물어 A씨를 당황하게 했다.


20분 가까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아르바이트생들은 A씨가 무슨 말을 하던 "지금 나한테 따지는 거냐", "화내는 거냐"라고 도리어 따져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A씨를 비웃거나 괜히 다가와 뭘 했냐며 윽박지르는 등 무례하게 행동했다.


A씨는 "묻지 마 폭행을 당한 듯한 기분을 느꼈다. 사람을 쏘아보고 말 못 하게 말꼬리 잡고 윽박지르는 것도 당하는 사람은 폭력으로 느껴질 수 있다"라며 "자식보다 어린 아가씨에게 그렇게 당했다고 생각하니 더 모멸감이 들더라"라고 호소했다.


후기에 따르면 A씨는 본사에 컴플레인을 넣은 뒤 CCTV를 확인한 후 점주에게 사과를 받았다.


최근에는 손님이 질문하면 한숨부터 쉬는 불친절한 '역 갑질'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불쾌감을 느꼈다는 사연이 종종 등장한다.


서비스직에선 직원의 태도가 곧 매장의 얼굴이다. 지나치게 친절할 이유야 없겠지만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