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현대자동차 4년 만에 파업 초읽기...노조 71.8% 찬성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화물연대 파업에 이어 현대자동차 노조도 4년 만에 다시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지난 1일 현대차 노조는 '2022년 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70% 이상이 찬성율을 보였다.


현대차 노조의 조합원은 총 4만 6568명이다. 이날 조합원 4만 958명이 참석해 71.8%인 3만 3436명이 찬성하면서 파업안을 가결했다.


오는 4일 중앙노동위가 조정 중지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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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업에서 노조가 요구하는 사항은 '정년 나이 만 65세로 연장', '전년도 순이익 30%의 성과금 지급', '기본급 16만 52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신규인원 충원', '미래차 공장 국내 신설' 등이다.


앞서 노조는 5월 1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모두 12차례 교섭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달 22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4년 만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 출고 지연문제 또한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지난달까지 집계된 올해 누적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만대 넘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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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년 전인 2018년에 시행된 부분파업에서 4일 동안에만 1만 1000대의 생산차질로 275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파업으로 더 큰 난항을 겪게 될 전망이다.


사측은 아직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기본급 요구안이 지난해 기본급 인상액(월 7만 5000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인데다 신공장 투자, 신규 채용 등은 단기간에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이유에서다.


사측은 "지속되는 반도체 수급난과 글로벌 경제위기 가속화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가 더욱 성숙한 자세로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6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