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유류세 역대급 인하에도 전국 주유소 3곳 중 2곳은 기름값 올리거나 동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유류세 인하 폭을 37%로 늘렸지만 전국 주유소의 66%가 가격을 인상했거나 1원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 '이(E)컨슈머'는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의 가격정보를 통해 전국 주유소 1만 976곳의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에 따른 가격을 비교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중 66~67%는 휘발유·경유 가격을 인상했거나 1원도 내리지 않았다.


가격 변동이 없는 주유소가 6798(61.94%)곳이었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487곳(4.44%)이었다.

 

휘발유 유류세가 7% 추가 인하된다면 가격은 57원 이상 인하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반영해 57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전체 1만 976곳 주유소 중 2436곳으로 22%에 불과했다.


경유 역시 유류세 추가 인하분인 38원 이상을 인하한 주유소는 22.6%(2477곳)에 그쳤다.


유류세 인하가 반영되지 않는 것에 대해 주유소들은 재고 소진까지 1~2주가 걸리기 때문에 유류세 인하 전 가격으로 구입한 기름을 소진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해오고 있다.


한편 1일 전국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평균 16.02원, 경유 가격은 ℓ당 9.94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