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술 취해 차량 훔치고도 정상 근무 후 '만기 전역'한 육군 장교 (영상)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술에 취해 차량을 훔쳐 달아났던 ROTC 출신 육군 장교가 멀쩡히 근무 후 최근 만기 전역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YTN은 현역 육군 장교였던 A 중위가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 시민들에게 붙잡힌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새벽, 한 도로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에는 도로 한복판에 흰색 차 한 대가 가로로 놓여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람들이 해당 차량을 빙 둘러싸고 차량 문까지 열었음에도 운전자는 말없이 가만히 앉아 앞만 바라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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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는 현역 육군 장교였던 A 중위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차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A 중위는 한 아파트 단지 앞 편의점에서 차를 훔쳐 약 500m를 운전하다가 뒤쫓아온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A 중위는 휴대전화 충전기를 찾겠다며 훔친 차량의 내부 전선까지 뜯어둔 상태였다.


경찰은 A 중위가 현역 군인 신분임을 확인한 후 곧바로 군사경찰에 신병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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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YTN의 보도에 따르면 군사경찰은 사건 발생 후 열흘 가까이 A 중위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차량 절도에 음주 운전까지 했음에도 멀쩡히 정상 근무를 했으며 A 중위가 속한 군부대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선처와 합의를 요청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 처분 없이 시간이 흐르며 ROTC 장교 A 중위는 결국 의무 복무일을 모두 채운 후 만기 전역했다.


육군 관계자는 매체에 경찰에서 군사경찰로, 광역에서 지역 지구수사대로 사건이 이첩되는 과정에서 처리가 늦어졌다고 답했다.


형사 범죄를 저지른 군 장교가 아무런 처벌없이 정상 업무를 이어온 후 만기 전역하고 군부대가 피해자에게 합의를 권유하는 모습에 제대로 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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