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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수준으로 알려진 한국의 '1인당 전기사용량'의 실체 (영상)

한국의 1인 전기 사용량은 OECD 평균보다도 낮은 1,304kWh 수치를 보이며 OECD 국가 가운데 26번째에 자리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올 1분기에만 7조 8천억 원이란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한전)에 대해 정부는 전기료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분기(7~9월)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는 1일부터 킬로와트 시(kWh)당 0원에서 kWh당 5원으로 인상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여러 언론에서 한국의 1인당 전기사용량이 세계 3위 수준이라는 뉴스가 보도됐다.


지난달 30일 JTBC는 해당 사실의 진위를 판단하기 위해 한국의 전기 사용량을 OECD 국가들과 비교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국의 1인 전기 사용량은 OECD 국가 38개국 가운데 8위로 1만 131kWh를 기록했다. 이는 가정용과 산업용 전기를 모두 합한 수치로 OECD 평균인 7101kWh보다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가정용 사용량만 따로 추린 결과를 보면 순위는 현저히 낮아졌다. 


한국의 가정용 1인당 전기 사용량은 1304kWh로 OECD 국가 가운데 26번째 순번에 자리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과 비교했을 때 1/3 수준에 불과했으며 OECD 평균 수치인 2213kWh보다도 낮았다.


영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1인당 전기 사용료는 1만 131kWh로 4421kWh인 영국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그러나 1인당 가정용 전기 사용량을 따로 떼어 비교하면 한국이 1304kWh로 1554kWh인 영국보다 낮다. 


전체 전기 사용량을 국민 수로 나눠 계산하다 보니 '한국인이 전기를 과소비한다', '한국의 1인당 전기 소비량은 세계 3위 수준이다' 등의 오해가 생긴 것이다. 


전체 전기 소비량 중 가정용 전기 소비량의 비중을 보면 다른 나라의 경우 20~30% 이상을 차지하지만 한국의 경우 13%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철강, 정유, 조선 등 제조업 부문에서 소비하는 산업용 전력이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1인당 전기 사용량이 높게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