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코로나19 창궐 '대북 전단' 탓으로 돌리는 북한..."北, 국지전 도발 나설 수도"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원인을 대북전단 등 남한 탓으로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민 단체에 강경 대응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세종연구소 정성장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남한에 전가하면서 향후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매우 강경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이어 "2014년에 그랬듯 대북전단을 담은 풍선이 북측에 떨어지지 않게끔 군인을 동원해 고사총으로 사격에 나설 수 있다"라며 "북측이 고사총을 발사하면 최전방에서 근무 하고 있는 군인들의 긴장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4월 중순경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 지역에서 수도로 올라오는 인원중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라며 "증상을 나타낸 사람이 사람들과 접촉하자 집단으로 유열자가 발생했다"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입이 남한 측에 있다는 뉘앙스의 보도다. 


같은 날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측 민간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는 시기는 북측이 최초 접촉 시기로 언급한 4월 초보다 늦은 4월 25일과 4월 26일이다"라고 했다.


이어 "물체 표면에 잔존한 바이러스를 통해 코로나를 감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 및 전문가 그리고 국제보건기구(WHO)등 국제기구들의 공통된 견해다"라고 덧붙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대북전단을 담은 풍선이 만약 북한의 군인이나 민간인에게 접촉하게 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의 위협을 단순히 '말폭탄'으로 간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