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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주문이면서 '단골'이라고 거짓말 쳐 음료수 서비스 받아간 배민 거지

음식을 주문하며 자신을 '단골'로 소개하고 음료수 서비스를 요청한 고객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단골입니다. 음료수 서비스로 주세요~"


음식을 주문하며 자신을 '단골'로 소개하고 음료수 서비스를 요청한 고객. 가게 사장은 고객이 첫 주문인 걸 알면서도 눈을 감아주기로 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자영업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충남 천안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다. 이날 그는 한 고객이 배달앱 '요청사항'에 남긴 글을 읽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배달 앱 주문내역이 담겼다. 고객은 음식을 주문하면서 "육수 많이 담아주시고, 단골인데 음료수 서비스 주세요"라고 적었다. 


놀랍게도 그는 '단골'이 아니었다. 고객이 주문을 넣으면 가게 사장님은 배달 내역에서 해당 고객이 몇번째 주문인 지 알 수 있는데, 해당 고객은 이번이 첫주문이었다. 


A씨는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고객의 거짓말에 눈을 감아주기로 했다. 혹시라도 따졌다가, 리뷰 테러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씨는 "배민거지족 님아. 거짓말인 거 알면서 보내주는 거니까 속였다고 좋아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배달의민족 캡처


그러면서 "그렇게 살지도 말고. 다른 가게에도 이런 짓할 게 뻔하다. 그게 더 화난다. 요즘 배달비도 많이 올라서 짜증 나는데.."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해서 음료수 받아먹고 싶을까", "자영업자들 가뜩이나 힘든데 너무한다", "리뷰 테러당할까봐 뭐라고 하지도 못하는 상황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휴대폰 번호가 바뀌었거나 지인 휴대폰으로 주문한 거 아니냐"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