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한 달 동안 3대나 빠졌구나"...인천 갯벌에 차량들이 계속해서 빠지는 이유
차량 3대가 빠진 인천 갯벌의 '거리뷰'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이 사고가 난 것을 공감했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이달 초부터 인천의 한 갯벌에서 차량 3대가 빠지는 일이 발생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갯벌의 구조가 착각할 수밖에 없는 형태"라며 '로드뷰·거리뷰' 사진을 인증한 글이 화제가 됐다.
해당 갯벌 구역은 인천시 옹진군에 위치한 '선재도-측도' 구간 길목이다.
도로 폭은 8m, 길이는 700m로 물이 빠졌을 때만 차량이 통행할 수 있다.
이중 차량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측도 끝자락에서 선재도로 진입하는 구간이다.
지난 6일 기아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13일 랜드로버 '디펜더', 28일 르노삼성 'SM5'가 이곳 인근에서 차량이 빠지는 사고를 겪었다.
특히 이달 초 처음으로 화제가 된 'EV6' 사고 당시 많은 이들이 "어떻게 도로와 갯벌을 헷갈릴 수 있냐"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한 누리꾼이 게재한 현장 'Naver 지도 거리뷰' 사진을 본 후 이들의 반응은 금세 뒤바뀌어 버렸다.
실제 거리뷰를 확인해 본 결과 해당 도로에는 원래 가야 하는 길 말고도 오른쪽으로 콘크리트가 쳐진 도로 형태의 길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원래 도로의 경우 콘크리트 및 아스팔트가 아닌 흙이 다져 있었고 오히려 도로가 아닌 길은 콘크리트로 인해 더욱 도로처럼 보여 헷갈릴 수밖에 없어 보였다. '카카오맵 로드뷰'에서도 해당 구간의 도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이들은 "이건 네비가 왼쪽으로 가라 해도 오른쪽 갈 것 같다", 확실히 헷갈릴 만 하다", "그래도 바큇자국은 왼쪽 길로 많이 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누리꾼이 지적한 도로 옆 해당 구역은 지역 어민들이 갯벌 작업을 하기 위해 조성한 길인 것으로 전해졌다. 옹진군 측은 빈번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물이 빠졌을 때만 통행할 수 있다'는 안내판을 도로 양 끝에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