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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과일가게서 과일 가져와 선배들 나눠줬다가 과장에게 막말 들은 신입 직원

매일 아침 직원들에게 과일을 건넨 신입 직원에게 막말을 한 여성과장이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남자친구'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부모님 과일가게에서 매일 과일을 가져와 회사 직원들에게 나눠준 신입 직원을 불러 '막말'한 직장 상사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당시 상사는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신입의 부모님을 두고 "업자한테 싸게 사들여서 판매하는 도매상 아니냐. 그런 거 팔아봐야 얼마나 남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은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무실 신입 여자애 정말 불쌍하다'는 제목으로 같은 회사 직원 A씨가 작성하면서 공개됐다.


이날 A씨는 "신입이 아침마다 매일 과일을 가져와서 직원들에게 나눠준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나의 해방일지'


과일을 건네받은 직원들은 "아침마다 이런 거 가져오기 힘드니까 가져오지 말라"며 만류하기도 했지만, 신입은 "부모님이 과일가게를 하셔서 팔고 남는 거를 가져온 것"이라며 부담갖지 말라고 설명했다.


이에 다른 직원들은 그렇구나 하고 과일을 받아 먹었는데 어느 날 신입의 과일 선물공세가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한 여성 과장이 직원들이 다 보는 앞에서 신입에게 거친 지적을 한 것이다.


과장은 신입에게 "너네 부모님 과일가게 한다고 해봐야 업체한테 싸게 사들여서 판매하는 도매상 아니냐. 그런 거 팔아봐야 얼마나 남냐"며 "앞으로 이런 거 주지 마라"고 쏘아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과장의 말에 상처를 받은 신입은 시무룩해지더니 다음날부터 과일을 가져오지 않게 됐다.


A씨는 "요즘 사람들이 말을 왜 생각 없이 하는지 모르겠다"며 씁쓸해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통 따로 불러서 이야기하는데 저건 그냥 꼽(?)준 것 같다", "의도가 뭐든 왜 남의 직업을 들먹이나", "말 정말 함부로 하는 사람들 싫다" 등 분노에 찬 반응을 보였다.


이중 한 누리꾼은 과장을 두고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이 이렇게 주기만 하면 선배들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마음만 고맙게 받고 이제 그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등의 말로 잘 다독였다면 좋을 텐데 아쉽다"고 말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