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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 갑질' 못 이겨 임용 3개월 만에 극단 선택한 26살 초임 소방관

초임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임용 3개월차 초임 소방관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소방관의 아버지는 아들이 상관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지난 2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25살 초임 소방관 홍 모 소방사는 상관의 갑질을 못 이겨 지난 4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홍 소방사는 대학 때부터 소방관을 꿈꿨고, 소방학교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하지만 소방관이 된 지 석 달 만에 세상을 등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매체가 입수한 홍 소방사가 숨지기 전 동료들과 나눈 문자메시지에는 폭언이 가득했다.


상관들은 홍 소방사가 족구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욕설을 했다. 또 홍 소방사는 지인에게 "(상관들이) '사과를 깎아라', '커피를 타라' 한다"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또 홍 소방사는 상사의 지적에 "정색은 무슨 현실은 네네(라고 답한다)"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홍 소방사의 아버지는 "우리 아이한테 가자(발령받자)마자 그렇게 쌍욕하고 출동 나가서 무전기 던지면서 막 욕하고..."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해당 소방서는 홍 소방사의 죽음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마치고 가해 사실을 확인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진상조사 보고서라도 보여 달라며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소방서는 유족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당사자의 방어권 보장과 개인정보보호, 징계위원회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해당 소방서 측 설명이다.


이후 홍 소방사의 죽음이 다수 매체를 통해 보도됐고, 해당 소방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가해자 징계 절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