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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서 강력 추진한 태양광 펀드...경영난에 500억 손실 위기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정책에 기대된 태양광 펀드가 발전소 개발사의 부실로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볼 위기에 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이지스자산운용의 100% 손자회사인 이지스리얼에셋투자운용이 운용하는 태양광 펀드가 발전소 개발사의 부실로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볼 위기에 처했다.


문재인 정권의 급격한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정책에 기대 우후죽순 생겨난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의 부실 문제가 속속 드러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6일 서울경제는 이지스리얼에셋이 운용하고 있는 총 4개의 태양광 발전소 사모펀드 4개 중 2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난 2개의 펀드는 지스리얼에셋솔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호(2020년 6월 설립)와 제3호(2020년 12월 설립)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NEWS


중소 태양광 개발사인 레즐러는 이들 펀드에서 발전소 부지 매입과 시설 공사를 위해 선급금을 받아 올해 6월 말까지 공사를 완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지스리얼에셋이 현장 실사를 한 결과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레즐러의 2021년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영월·태백·평창·해남 등에서 완료해야 하는 발전소 공사의 계약금은 250억 원, 2024년까지는 총 60곳, 1,002억 원이다.


일반적으로 계약금의 50%를 미리 지급하는 구조상 최소 125억 원에서 약 500억 원의 손실이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레즐러는 "코로나19로 태양광 발전소 개발 인허가가 지연됐고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정부 지원 중단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이지스리얼에셋투자운용의 태양광 펀드 사고를 두고 업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진행되면서 무분별하게 뿌려진 지원금을 노린 태양광발전 개발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들과 손잡고 연 4%대 수익률을 제시하며 사모펀드를 찍어 냈고 이 같은 자금은 다시 전국적인 태양광발전 개발 사업에 뿌려졌다.


현재 태양광 개발사 등 건설 업체가 2000개를 넘어서는 만큼 재무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레즐러만 있는 것이 아닐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 '원전 최강국' 부활을 선언한 만큼 업계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