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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사비에 500만원 썼는데...아버지 장례식 부조금 총 '50만원' 들어와 현타 온 직장인

남성은 아버지를 보낸 슬픔과 더불어 찾아온 다른 슬픔에 생각이 많아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평소 지인 경조사는 빠지지 않고 참석한 A씨는 34살의 나이로 지출한 금액만 500만 원에 육박했다.


그랬던 그가 아버지 장례식 때 그의 슬픔을 외면한 지인들에 대해 느낀 씁쓸함을 토로했다.


지난해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버지 장례를 계기로 인생을 잘못 살았는지 돌아본 어느 누리꾼의 사연이 최근 다시 재조명 받았다.


A씨의 아버지는 5년간 백혈병을 앓아오다 임종을 맞았다. A씨는 그간 고등학교 동창과 대학 동기 등의 경조사에 얼굴을 비추며 지인을 챙겼던 일화들을 떠올리며 많은 지인들이 그의 슬픔을 함께해 줄 거라 생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A씨의 생각은 보란 듯이 빗나갔다. A씨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며 직장 동료를 제외한 지인에게 거둔 부조금은 50만 원에 불과했다. 이는 그가 여태 경조사로 지출했던 500만 원의 1/10 수준이었다.


그가 여태껏 챙겼던 수십 명의 지인들 가운데 A씨를 찾은 이들은 고등학교 동창 5명과 대학교 후배 2명뿐이었다.


특히 A씨는 대학 동기들의 돌잔치까지 참석했기에 그들의 행동에 이가 갈리는 분노를 느꼈다. 


또 A씨는 아버지의 장례 소식을 알리는 과정에서 한 명 한 명 지인들과 통화를 하고 문자까지 보냈기에 그들의 무관심이 더욱 아프게 다가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나의 해방일지'


A씨는 "이번 일을 통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슬픔만큼 그를 외면한 인맥을 정리하며 마음속 스며든 가난함이 아프다"라며 씁쓸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를 외면한 지인들을 비판했다. 이들은 "받을 건 다 받아먹고 사람들이 진짜 너무하네", "경사는 몰라도 조사에서 저러면 진짜 배신감 크지", "정말 사람한테 못할 짓 했네", "정말 인간관계에 환멸 느끼겠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다른 누리꾼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불필요한 인맥을 정리할 수 있었던 A씨를 응원했다. 


이들은 "마음은 아프겠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애먼 사람들에게 돈을 쓰지 않게 되었네요", "500만 원짜리 인생 수업받았네요", "이번 일을 계기로 글쓴이는 인맥 관리하는 마음이 달라졌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