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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주차장서 만난 모녀가 '여성 전용 자리' 찜 해두고 남자라며 안 비켜줬습니다"

임신한 아내를 차에 태우고 대형마트를 찾은 한 남성이 '여성 우선 주차 구역'에 주차하지 못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임신한 아내를 차에 태우고 대형마트를 찾은 한 남성이 한 모녀 때문에 '여성 우선 주차 구역'에 주차를 하지 못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대 남성 운전자 A씨가 구미 광평동 소재 한 대형 마트에서 겪은 사연을 공개했다. 이 사연은 경북 지역 매체를 통해서도 보도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당시 임신한 아내, 아이와 함께 대형마트 빈 여성 우선 주차 구역에 차를 대려고 했다. 


하지만 빈 공간 위에 서 있던 한 모녀가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 주차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모녀는 "일행이 주차할 것"이라며 10분이 넘게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다. 특히 이들은 "여성 전용 주차 구역"이라며 "남성 운전자가 이용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A씨는 모녀에게 "먼저 도착한 이용자가 우선(주차)이니 비켜달라"고 정중히 요청했으나, 모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10여분간 입씨름을 했지만, 타협하지 못했고 SNS에 사연을 올려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는 "평소에는 일반 주차 구역을 이용하는데, 그날은 주말이라 주차 공간이 꽉 찼고 아내와 아이가 타고 있기도 해서 여성 전용 구역에 주차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녀가) 여성이라는 잣대를 내세워 뻔뻔하게 일행의 자리를 맡아두는 게 과연 옳은 행동이냐"라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게시글은 몇 시간 만에 댓글이 100여개 이상 달리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누리꾼들은 모녀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들은 "주차장 자리를 찜하는 게 어딨냐", "비양심적인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주차장에 사람이 오면 비켜줘야지 왜 안 비켜 주는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여성 전용 주차장에 대한 실효성 문제를 꼬집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여성 우선주차장은 2009년 4월 서울시에서 처음 도입한 조례로,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주차가 서툴고 임산부 운전이나 유아 동승 경우가 많다는 점과 주차장 내 범죄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도입됐다.


조례에 따르면 사각지대가 없는 밝은 위치, 주차장 출입구가 가까워 이동성과 안전성이 보장된 곳, CCTV가 감시할 수 있는 곳에 자리한다. 


여성 우선주차장은 조례이므로 남성이 주차한다고 해서 제재가 가해지지는 않고 취지상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 아이를 동반한 여성들을 위해 양보를 권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