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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소유 논란' 휩싸여 활동 중단한 혜민 스님, 2년 만에 근황 공개

'풀 소유 논란'에 휩싸여 방송 활동을 중단한 혜민스님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고 있다며 2년 만에 근황을 공개됐다.

인사이트Facebook 'Haemin Sunim'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풀 소유 논란'에 휩싸여 방송 활동을 중단한 혜민스님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고 있다며 2년 만에 근황을 공개됐다.


지난달 4일 법보신문 기고글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지난 4월 출국해 독일 베를린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불교계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현지 구호 단체 '아사달'과 난민들을 돕고 있다.


혜민스님은 기고문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으로 하루아침에 집을 잃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만난 상황을 전했다.


혜민스님은 "처음 만나는 고려인이 우크라이나 사람일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하는 그였지만 그가 처한 상황이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인사이트Facebook 'Haemin Sunim'


혜민스님은 바르샤바, 베를린에서 만난 난민들과의 대화내용을 전하며 우크라이나의 현재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것 같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마다 예상과는 사뭇 다른 답이 돌아왔다. 지금 상황에서 전쟁이 끝나면 수년 내로 러시아가 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민들은) 지금 바로 (전쟁이) 끝나기보다는 미국이나 유럽국가들이 도움을 주는 현 상황을 활용해 러시아가 또 다시 전쟁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국의 피해가 계속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본인들이 바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더라도 긴 미래를 보고 이런 바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vN '온앤오프'


끝으로 혜민스님은 "생명은 우크라이나 사람이든 러시아 사람이든 똑같이 소중하다. 만약 한 사람이 내 눈앞에서 부상당해 쓰러져 있다면 나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를 분별하지 않고 주저 없이 그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혜민스님은 무소유를 설파하며 저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베스트셀러 작가 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11월 출연한 tvN '온앤오프'에서 남산타워 뷰의 도심 자택을 공개한 뒤 비판을 받았다. 


이후 미국 뉴욕 리버뷰 아파트 구매 등 부동산 소유 의혹 등도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혜민스님을 향해 '무소유'가 아닌 '풀(full)소유'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불거지자 혜민 스님은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며 입장을 내고 방송 등 대외적인 활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