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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돈 3억 걸린 제주 경마장 대회서 말 바뀐 채 출전...사상 초유 사태 벌어져

제주경마장에서 고객에게 사전고지 없이 출전하기로 예정됐던 말 대신 다른 말이 경기를 뛰는 일이 벌어졌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제주 경마장에서 경주마가 뒤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마사회에 따르면 이달 10일 렛츠런파크 제주경마장에서 열린 제2경주에 출전 명단에 없던 '아라장군'(7·거)이 등장했다.


당초 2번 마필로 출전 예정이던 '가왕신화'(4·암) 대신 엉뚱한 아라장군이 경기에 나선 것이다.


가왕신화'는 4세의 젊은 말로 8번 출전하면서 2번 우승해 인기가 많아 해당 경기에 걸린 마권의 25%인 3억원이 팔렸다. 반면 '아라장군'은 7살짜리 백전노장 수말로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인사이트YTN


충격적인 점은 마사회 측은 경기 당일 '출전마 오류' 사고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튿날 민원이 제기된 뒤에야 사태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경기 출전마에 대한 마필관리사들의 검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다. 배팅금이 걸린 경기인 만큼 더 주의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필관리사들은 경기에 나서는 말들을 경기 전 2차례 검사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 칩 등을 확인해 출전마가 맞는지 확인하기 때문이다. 


마사회 측 은 개체 확인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인사이트왼쪽 '가왕신화'(4·암), 오른쪽 '아라장군'(7·거) / 뉴시스


이에 마사회 측은 비상대책위를 소집해 '가왕신화' 마권 구매 고객들에게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환불금액은 2경주 총 판매금액 12억1700만원 가운데 3억1379만4000원 상당이다.


마사회법 제10조 3항에 따라 발매된 마권에 표시된 번호의 말이 출전하지 않으면 그 말에 투표한 마권은 무효가 된다.


전자카드 구매 고객에게는 15일 일괄적으로 해당 계좌로 환불하며 마권소지 고객은 각 발매소에서 돈을 돌려줄 예정이다.


마권 미소지 고객은 각 발매소에서 환불신청서를 접수해 확인 절차를 거쳐 7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환불할 계획이다.


마사회는 관계자는 "출주마 오류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마필 확인 과정에 대한 자체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