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 급식소에서 피투성이로 목 매달린 새끼 고양이 사체 발견

Instagram 'animal_kara'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경북 포항에서 길고양이를 참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21일 포항시 북구 시내 한 급식소에서 4~5개월의 고양이가 무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카라는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사망한 고양이는 노끈에 목이 묶여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라며 "사체가 매달려 있던 아래 급식소의 그릇과 사료들도 모두 내동댕이쳐져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곳은 초등학교 인근으로 사체를 처음 발견하여 112에 신고한 것도 하굣길에 골목을 지나가던 초등학생이었다.

Instagram 'animal_kara'

살해당한 고양이는 가끔 제보자의 밥을 얻어먹던 아기 고양이 '홍시'였다.

범죄 현장에는 포항시를 사칭한 먹이 금지 경고문이 붙어 있었고 경찰은 지문 감식 등을 위해 이를 수거해갔다.

카라는 "길고양이 먹이 주기는 불법 행위가 아니지만, 생명을 살해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현행법 위반 행위이며 명백한 처벌 대상"이라며 "초등학생까지 목격한 학대 사건에 엄벌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잔혹한 동물 범죄의 재발을 막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을 접수한 포항 북구 경찰서는 현장 CCTV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