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대통령 자택 앞 집회에 '야간 스피커' 사용금지 조치
경찰이 야간에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하는 시위를 제한했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경찰이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보복 집회'를 이어가는 서울의 소리 측에 야간 스피커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23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의소리 측에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야간 스피커 사용을 금지하는 집회·시위 제한 통고를 했다.
앞서 지난 14일부터 서울의소리 측은 방송차에 스피커를 설치해 집회를 시작했다. 이 집회는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집회에 맞불을 놓는 '보복 집회'다.
경찰 조치로 인해 서울의소리는 앞으로 오후 6시까지만 방송 스피커를 통해 집회·시위를 할 수 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10시까지 휴대용 메가폰만 사용할 수 있다.
경찰이 이 조치를 내리게 된 이유는 윤 대통령 자택인 서초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이 진정서를 제출해서다.
정원헌 입주자 대표는 진정서 제출 당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고성능 스피커를 사용한 시위는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진정서 제출 전 입주민들은 "수험생들이 공부하고 있다"는 현수막을 단지 앞에 걸어 불만을 표현했다.
한편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앞서 "양산도 오후 6시부터 스피커를 쓰지 못한다고 들었는데 양산도 조용해지면 우리도 중단할까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