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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괴롭힘에 힘들어 해"...꿈 이루자마자 스스로 목숨 끊은 31살 초임 소방관

일한지 3개월 된 초임 소방관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초임 소방관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JTBC '뉴스룸'은 31살 강 모 소방사가 지난 21일 오후 4시 20분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강씨는 자신의 방 침대 위에 축 늘어져 있었고 그의 가족이 발견했다.


아버지는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영정사진조차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족은 강씨가 2주 전부터 표정이 어두워졌다고 이야기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유족의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강씨가 직속 상관인 A팀장에게 갑질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A팀장은 강씨가 소방 호스를 잘 다루지 못한다며 폭언을 했을 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도 없이 훈련을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강씨가 A팀장에게 반복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한 소방 관계자는 "(강씨가 팀에) 들어온 지 석 달이 좀 넘었다"라며 "윽박지르고 빡빡하게 하니까 자기가 팀을 바꾸려고 다른 동료들과 의논을 한 것 같더라.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다"라며 씁쓸해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부산소방본부는 A팀장의 갑질 정황을 확인하고 직위를 해제한 상황이다.


안타깝게도 강씨만 괴롭힘을 당한 게 아니었다.


다른 부하직원 역시 A팀장 때문에 힘들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소방본부는 강씨가 죽기 전 삭제한 휴대전화 기록을 복원해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