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에 올라온 '누리호' 발사 성공시킨 한국항공 우주연구원들의 처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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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기쁜 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연구원은 블라인드에 환희의 이면에 가려졌던 내부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누리호 성공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K 과학계의 현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이라고 직장을 인증한 누리꾼 A씨는 "어제 누리호 성공으로 인해 다시 한번 2002년 월드컵 때의 가슴 벅참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상당히 불편한 진실이 있는데 국민들은 모르셔서 공유합니다"라며 서두를 시작했다.


그는 "카이스트 박사 졸업 기준 연봉 5200~5300만 원 정도, 성과급은 연구혁신법에 의거 최대 20%지만 평가에 따라 달라지므로 평균 17%이며 원징(원천징수) 찍으면 6200~6300만 원 정도 나온다"라며 열악한 연구원의 월급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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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실패로 임금이 삭감됐으나 성공 후 원상 복귀를 해주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우주산업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산업체에 무리한 기술 이전을 강요했다고 호소했다.


또한 새벽 2~3시까지 일해도 시간외 근무 수당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출장비 산정 시 선임연구원 기준 식대 한끼는 6000~7000원 꼴이라 마이너스가 난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무리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인해 비정규직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상국, 항공 쪽 인원들이 대거 정규직 전환됐다"라며 "갑자기 늘어난 수권으로 인해 주요 사업인 발사체와 인공위성 개발하는 부서는 인력 충원 안되고, 남은 인원들이 갈리고 있다"라고 업무 과중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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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외에도 불편한 진실은 수없이 많으나 생각나는 것만 썼다"라며 "이 상태로 간다면 더 이상 항우연 주도 우주기술에 발전은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누리호 발사로 인해 대한민국은 1톤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전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


지난 2010년 3월 개발을 시작한 누리호에는 12년 동안 1조 9572억 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이는 여성가족부의 1년 예산보다 약 4350억 원 정도밖에 많지 않은 수치다.


한편 지난해 10월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주요국 우주개발 예산' 자료에 따르면 우주개발 예산이 문재인 정부 들어 8%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이종호 과기부 장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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