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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예산 1900억뿐인데도 '누리호' 성공시킨 한국 과학자들이 진짜 대단한 이유

세계 7번째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건 부족한 예산을 뛰어넘는 우리 과학자들의 노고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누리호 발사 장면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누리호 발사 성공의 감동이 이어지고 있다. 큐브 위성 분리 등의 과제가 남아있지만 1톤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전 세계 7번째 국가로 우뚝 섰다. 


세계 주요 외신들도 누리호 발사 성공을 두고 한국의 우주 프로그램이 크게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우리 국민들은 누리호 발사 성공을 더욱 높게 평가하고 있다. 우주 선진국들과 비교해 열악한 환경에서 우리 과학자들의 진땀으로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누리호 개발은 지난 2010년 3월 시작됐다. 지난 12년 동안 투입된 예산은 1조 9572억이다. 1년 평균 1600억원이 소요된 셈이다. 


인사이트누리호가 우주에서 보내온 사진 / 뉴스1


일각에서는 '개발 비용만 2조원이 들었다'고 하지만 우주 강국들과 비교하면 '2조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 15일 우주 시장조사기관 유로컨설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우주개발에 쏟아부은 예산은 누리호 개발을 포함해 6억1600만 달러(한화 약 7885억원)다. 


박근혜 정부 당시 연평균 5억 6100만 달러였던 우주 개발 예산은 문재인 정부에 들어 누리호 개발과 인프라 투자, 달 탐사 사업 추진 등에 따라 연평균 6억 4900만 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없이 부족하다. 지난해 미국은 우주개발 예산으로 236억 1700만 달러를 쏟아 부었다. 군수용까지 더하면 미국의 우주개발 예산은 486억 3700만 달러에 이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누리호가 고도 700km에 안착하자 환호하는 관제센터 연구원들 / 뉴스1


한국의 예산은 미국 전체 예산에 1.27%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도 지난해 민수용 기준으로 62억 7500만 달러를 썼다. 프랑스가 30억 8800만 달러, 일본이 23억 900만 달러, 러시아가 21억 7300만 달러, 유럽연합이 22억 4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우주 개발 총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더라도 미국 0.21%, 러시아 0.2%, 프랑스 0.14%, 일본과 독일 0.06%로 한국 0.04%(중국, 영국과 비슷한 수준)보다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7번째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건, 부족한 예산을 뛰어넘는 우리 과학자들의 노고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