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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사는 딸 부끄러워할까 봐 '디저트 카페'처럼 꾸며 친구들 부러움 사게 한 엄마의 센스

부끄러워하는 딸을 위해 손수 집을 꾸민 엄마의 온정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집으로 친구를 초대한 딸을 위해 정성으로 집을 꾸며 자존심을 지켜준 엄마의 온정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딸은 평소 자신의 집이 반지하라는 이유로 친구들 앞에서 내심 부끄러움이 앞섰지만 엄마의 노력으로 딸은 그 누구보다 당당히 어깨를 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직도 생각하면 뭉클한 거 있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연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이 시기는 작성자 A씨가 초등학생 때로 당시 가난함으로 인해 반지하에서 거주했다. 이 때문에 놀림을 당할까 "집에 놀러 오고 싶다"는 친구들을 번번이 거절해 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이번에도 한 친구들이 집에 놀러 가고 싶다고 해 "반지하 살아서 안 된다"고 거절했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답을 듣게 된다.


이내 고마움을 느낀 A씨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지만 역시 반지하 집에 친구들이 괜히 실망할까봐 고민하고 끙끙 앓았다.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귀가한 A씨는 혹여나 아이들이 실망할까 조심스레 집문을 열었는데 못 보던 광경에 화들짝 놀라고 만다. 전날 A씨가 끙끙 앓던 모습을 뒤에서 묵묵히 지켜본 엄마가 딸을 위해 손수 집을 꾸민 것이다.


집 곳곳에는 크리스마스 파티 때나 장식하는 전구가 벽에 달려있었고, 거실 식탁에는 디저트 카페를 차리듯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특히 식탁에는 A씨가 생전 보지도 못한 화려한 디저트와 음료수들이 놓여 있어 A씨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sisterzlab'


집으로 들어온 친구들은 A씨에게 "너네 집 진짜 멋있다", "너처럼 매일매일 이러면 행복하겠다", "우리 엄마도 이런 거 해줬으면 좋겠다"며 흥분에 가득 찬 반응을 보였다.


친구들은 시끌벅적하게 A씨네 집을 둘러봤지만 정작 A씨는 엄마가 혼자서 디저트를 사고 집을 꾸몄을 것을 생각해 눈물만 흘렸다.


이날 A씨는 사연을 회상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도 밝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그냥 다른 말 필요 없이 '엄마'구나", "나이가 들면서 부모님을 향한 존경심은 더 커지는 듯하다", "집은 반지하일지언정 세상 어느 누구보다 부유한 가정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