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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살 공무원 부인 "민주당, 북한 편 같아...양심없는 사람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피해자 故 이대준 씨의 배우자 권모 씨가 월북(越北) 판단을 뒤집은 정부의 수사결과 발표를 '색깔론'으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인사이트'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피해자 故 이대준 씨의 배우자 권모 씨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사고가 처음 났을 때부터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북한 편에 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피해자 故 이대준 씨의 배우자 권모 씨가 월북(越北) 판단을 뒤집은 정부의 수사결과 발표를 '색깔론'으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권 씨는 매체와의 통화에서 "똑같이 소중한 목숨인데 어떻게 그렇게 선택적으로 말할 수 있냐"며 민주당 의원들을 언급했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정부 발표에 대해 친북(親北)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新)색깔론'으로 규정했다. 또 설훈 의원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곧장 "죄송하다. 이말은 지우겠다"고 주워담았다. 


인사이트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이에 대해 권 씨는 "사고가 처음 났을 때부터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북한 편에 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양심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또 권 씨는 '민생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우 위원장 발언에 대해 "민생이 물론 중요하지만 국민 없는 국가가 어디있느냐. 국민이 있어야 국가도 있고 민생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2014년 세월호 사고를 언급하며 "또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너무 안타까웠다"면서도 "세월호 조사를 9번 진행하는 동안 남편은 제대로 된 수사 한 번 안했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똑같이 소중한 목숨이고 북한이라는 적대국가로 인해 발생한 사고였다"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권 씨는 "진상 규명은 법적 소송 등을 통해 진행하고 월북이 아니였다고 정부가 판단한 만큼 명예 회복을 위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이 씨의 신분이 '실종자'에서 '사망자’로 바뀐 만큼 해수부 장관 면담 등을 거쳐 순직 신청을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이었던 이 씨는 지난 2020년 9월 21일 서해안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의해 사살됐다.


당시 해경은 이 씨의 사망과 관련해 "이 씨가 사망 전 총 7억 원이 넘는 자금으로 도박을 했고 1억 원대 채무가 있었다"면서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경의 발표에 유족 측은 크게 반발했다. 유족은 이 씨의 피살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1월 일부 승소했다. 다만 정부는 즉각 항소했다. 유족 측이 요구한 정보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다는 이유에서다.


현행 대통령기록물법은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군사·외교 기록물 등을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정해 '최장 15년(사생활 관련 기록물 30년)' 동안 비공개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결국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