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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에 축제 열려다 욕 먹은 연세대, 결국 축제 전면 '취소'

연세대학교 축제가 한국전쟁과 날짜가 같아 논란 끝에 취소됐다.

인사이트연세대학교 / (연세대 제공)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3년 만에 개최되는 연세대학교 축제가 한국전쟁이 일어난 6월 25일 열린다는 이유로 학내에서 찬반이 오가다 결국 취소됐다.


학교 측은 우천 등의 기상 문제로 운영이 어렵다고 밝혔지만 공지문에서 가장 먼저 담긴 것은 날짜 선정과 관련된 해명이었다.


앞서 연세대는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 개교 제137주년 무악대동제 '다시, 엶'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못하다가 지난 2019년 5월 이후 3년 만에 열리게 된 행사다. 통상 연세대에서는 5월에 행사를 진행했지만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뒤늦게 출범하면서 올해 6월에 열도록 진행됐다.


인사이트전쟁기념관


하지만 축제는 날짜 중 6월 25일이 포함되면서 학내에는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서 한국전쟁 발발일에 응원제·주점 행사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재학생들의 의견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예의를 갖춰야 한다"와 "워터밤 축제도 같은 날 진행되는데 대학 축제만 문제 삼는 건 과하다"는 반응으로 나뉘며 갈등을 보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서로 의견이 갈리며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연세대학교 축제기획단은 16일 SNS를 통해 연세대 축제 '무악 대동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연세대 측은 취소 이유로 무대·부스 운영 등의 문제를 거론했지만 공지문에는 날짜 선정과 관련한 해명이 가장 먼저 담겼다. 


이날 기획단은 6월 25일을 축제로 선정한 이유로 "하반기와 5월 축제 진행은 일정상 어렵다고 판단했다. 학사 일정을 고려해 해당 날짜에 대동제 진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 대동제가 열리는 것에 대해 학내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