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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장 공관 사생활 침해된다는 말에 '북악산 등산로' 폐쇄됐다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통행이 자유로워졌던 북악산 등산로 일부가 지난 2일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폐쇄된 등산로 / 네이버지도 캡처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통행이 자유로워졌던 북악산 등산로 일부가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맞은편 북악산 등산로가 금지됐다. 등산로 입구에는 '출입 금지'라는 안내판도 적혔다. 


등산로가 폐쇄된 이유는 헌법재판소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등산로 개방 이후 헌재소장 공간 주변에 소음 피해가 발생하자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에 폐쇄를 요청했고, 문화재청은 사생활 노출 우려 등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여 폐쇄를 결정했다. 


인사이트청와대에서 바라본 북악산 / 뉴스1


폐쇄된 등산로 주변에서 운영 중인 공간은 헌재소장 공관이 유일하다. 옛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이 사용하던 공관은 청와대 이전 후 모두 비었다. 


유남석 헌재소장 공간은 대지 850평(2810㎡), 임야 2574평(8522㎡) 규모다. 헌재소장은 국내 의전 서열 4위다. 


등산로가 폐쇄되면서 일부 등산객들과 주변 상인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해당 길목을 이용하는 등산객은 평일 1000명, 주말에는 3000명 안팎에 달했다. 등산로를 찾은 일부 방문객들은 폐쇄 안내문을 보고 다른 길로 돌아가야 했다. 


인사이트북악산 등산 중인 등산객들 / 뉴스1


주변 상인들도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청와대까지 개방되면서 매출이 크게 올랐으나 등산로가 폐쇄되면서 다시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끊겼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등산로 개방 이후 등산객들이 많이 오가니 공관 측에서 '사생활 보호가 안 된다'는 불편을 이야기했다"며 "헌법재판소 부지인 만큼 저희가 일방적으로 개방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헌재 측은 "갑자기 몰려든 인파로 인한 소음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공관 앞이 내부가 잘 보이는 경사로여서 사생활 침해 등 보안상 문제도 있어 폐쇄를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