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살펴보면 닉네임이 '주말오전'에서 '신입입니다'로 수정돼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편의점 알바생이 직원 단톡방에 몰래 잠입한 인물 때문에 퇴사 위기에 놓여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알바생은 A씨의 거친 말투를 보고 채팅방을 착각해 신나게 노동부 신고 등을 언급했지만, 이내 직원 단톡방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괜히 옾챗(오픈 채팅방) 침투해서 한 사람 인생을 망친 거 같다"는 제목으로 해당 알바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날 작성자 A씨는 서울 소재의 한 편의점 직원 단톡방에 들어갔다가 한 아르바이트생이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과정을 사진으로 담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단톡방을 살펴보면 '주말오전' 닉네임을 가진 한 알바생이 "여기 그만두면 노동부 가서 못 받은 돈 다 받아낼거다"고 말하는 장면이 잡힌다.
그는 직원용 오픈채팅방에 침투한 A씨가 업무 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채팅방에 아르바이트생만 있다고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알바생은 이내 자신이 발언한 곳이 편의점 직원 단톡방인 것을 깨닫고 "채팅방 착각했다. 알바생들 모여있는 단톡방인 줄 알았는데 채팅 잘못 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X됐다. (편의점에서) 잘릴 거 같다"며 혼란을 느꼈다.
A씨는 알바생에게 "삭제 메시지 해라. 5분 이내에 하면 된다"고 황급히 조언했지만 알바생은 "저한테만 지워진다"며 이미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큰 죄책감을 느낀 A씨는 알바생에게 "미안하다 내가"라고 말했는데, 그 순간 사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이모티콘과 함께 "깜짝 놀랐다"며 등장했다.
사장님이 등판하자 알바생은 "X됐다"며 닉네임을 '신입입니다'로 고치고는 단톡방에서 순식간에 퇴장했다. 알바생 입장에서는 A씨의 농간 때문에 순식간에 실직자가 된 셈이다.
알바생이 나간 방에서 A씨는 사장에게 "이거 요즘 유행하는 놀이다"고 해명했지만 사장은 "건전하고 착하게 이용해달라"는 말만 할 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이 보낸 루피 이모티콘 엄청 무섭다", "진짜 사탄 중의 사탄이다", "와 맵다 매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A씨는 사연을 끝으로 알바생에게 "혹시 이 글을 본다면 뭔가라도 해주겠다"고 미안함을 표했으나 A씨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