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예쁜데 부모님 못생겼다며 DNA '친자확인 검사' 요구한 딸이 받은 결과

천메이리 / 今日头条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우리 엄마·아빠가 진짜일 리가 없어"

부모님과 외모 수준이 다르다는 이유로 친자 확인 검사를 의뢰한 여대생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Toutiao)는 최근 중화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21살 여대생 천메이리 씨는 얼마 전 친자확인 검사를 했다. 부모님이 친부모가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5남매 중 둘째인 천씨는 가난한 집안 탓에 남매 중 유일하게 대학에 진학했다.

고등교육을 받으면 가족의 기둥이 되어 어려운 가정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는 대학에 진학한 후 부모님을 의심하게 됐다.

천씨는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은 양부모일 뿐 어딘가에 자신의 친부모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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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유는 유일하게 자신만이 대학에 진학했다는 것이었다.

부모님과 형제들 모두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평범한 농부였지만, 천씨는 자신은 부잣집에서 데려온 딸이라 부모님이 감히 소홀히 하지 않은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명문대에 진학한 것도 부모님의 낮은 지능이 유전되지 않아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했다.

두 번째 이유는 형제들과의 차별 대우였다.

천씨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늘 형제 중 자신에게만 엄해 불만이 많았다.

그는 작은 실수에도 질책당하고 때로는 체벌당하는가 하면 형제들과 싸워도 자신만 혼내는 것이 친자식이 아니라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천메이리 / 今日头条

세 번째 이유도 있었다. 천씨는 돈이 없는데도 부모님이 자신을 대학에 보낼 수 있었던 비밀이 있다고 생각했다.

등록금을 낼 돈은 모두 부자인 친부모의 지원 덕에 가능했던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가 부모님을 양부모라 의심한 가장 큰 이유는 외모였다.

천씨는 부모님과 형제들의 외모가 상대적으로 평범하지만, 자신은 미인에게 해당한다고 생각했고 이에 자신이 가족과 혈연관계가 아니라고 의심했다.

또한 부모님과 형제들의 머리카락은 비교적 흑발에 가까웠고, 천씨의 머리카락은 자연 갈색을 띠고 있었던 것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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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매일 부모님을 의심해온 그는 더 이상 가난한 삶은 견딜 수 없다며 부모님에게 친자확인 검사를 요구했다.

"나 이제 친부모님 찾으러 갈래. 여길 떠날 거야. 그러니까 가출해버리기 전에 빨리 DNA 검사해줘"

딸이 가출까지 들먹이며 친자 확인 검사를 해달라고 떼를 쓰자 부모님은 "네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가족의 인격과 존엄성을 짓밟는 것"이라며 분노했다.

하지만 딸의 성화에 결국 친자 확인 검사가 진행됐고 결과는 천씨의 꿈을 깨뜨리고 말았다.

부모님과 천씨는 99.9% 확률로 혈연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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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전 결과를 인정하겠다던 천씨는 망연자실했다. 그는 자신이 진짜 가난한 농민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가족의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천씨는 집에서 나와 한동안 홀로 지내기로 했다.

천씨의 주장과 달리 부모님이 그에게 투자한 돈은 존재하지 않는 부자 부모가 아닌, 이들이 온종일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열심히 일해 번 돈이었다.

아이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해 노력했던 부모님은 오히려 자식에게 의심받는 안타까운 결과를 맞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배은망덕한 자식이 다 있나", "막장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듯" 등 뜨거운 반응으로 천씨의 행동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