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토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눈에 띄는 분홍 머리를 휘날리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고의 슈퍼스타로 거듭난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후배들과 밥을 먹는 자리에서 쉽게 돈을 내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최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곽윤기가 후배들에게 더치페이를 고집하는 이유를 담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곽윤기가 후배들과 밥을 먹는 자리에서 더치페이를 하는 이유를 담고 있었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17일 금융앱 '토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곽윤기 다큐의 일부를 가져온 것이다. 영상에서 곽윤기는 후배인 홍경환 선수, 임용진 선수와 밥을 먹는 자리를 가졌다.
밥을 다 먹은 후배들은 곽윤기에게 "이거 형이 계산하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이에 곽윤기는 "무슨 소리냐"라며 "각자 먹은 건 각자가 내야지"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Youtube '토스'
후배들은 "형이 불러서 나온 건데"라며 "지갑을 안 들고 나왔어요", "카드를 잃어버렸어요"라고 둘러댔지만 곽윤기에겐 통하지 않았다.
그는 "요즘 계좌이체 다 된다", "휴대전화로 계산하면 된다"며 후배들의 핑계를 막아냈다. 이어 그는 후배들에게 "알바 두 시간씩 하고 와라"며 농담을 건넸다.
후배들과 함께 웃던 곽윤기는 말미에 "이게 인생이야"라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억대 연봉을 받아 후배들이나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지출을 조금 더 해도 되지만 쇼트트랙 선수들은 평범한 직장인 연봉을 받는 선수다"라며 "운동을 그만두면 어떤 길을 걷겠어요"라고 후배들을 걱정하는 마음을 보였다.
또 "부상은 (선수 생활에서) 어떤 변수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른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선수 생활을 하는 중이 아니라면 돈을 모을 시간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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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유독 본인이 더 짜게 구는 이유에 대해 "너희도 후배들에게 짜게 굴어라"라는 의미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너희를 돌아보고 너희 것을 지켜라"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행동하는 거라는 속내를 밝혔다.
말미에 그는 쇼트트랙 선수는 평균 5천만 원의 연봉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더 받지 못하는 선수들이 분명 있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그의 의견에 누리꾼들은 "감명받았다", "속뜻을 모르면 야박할 수 있겠지만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군요", "작은 키에 반하는 넓고 큰마음을 가졌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