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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산책로에 사는 아기 오리 가족 찾으러 나왔던 부녀를 울린 '수배 전단지'

냇가에 사는 아기 오리 가족을 찾으러 간 아빠와 딸은 전단지 내용을 보고 슬픔에 잠겼다.

인사이트트위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냇가에 사는 아기 오리 가족을 찾으러 간 아빠와 딸은 전단지 내용을 보고 슬픔에 잠겼다.


지난 17일 트위터리안 A씨는 "동네 아기 오리 가족 안 보여서 아빠랑 찾으러 나왔더니 (이런 전단이 붙어 있었다)"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오리에게 있는 힘껏 돌팔매질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사진과 함께 전단에는 "강력 경고합니다"라며 "OO경찰서 수사과 OO수사팀에 근무하는 수사관이다. 이곳에서 돌팔매질해 오리를 죽이신 분들 읽어달라. CCTV 확인해 전동 킥보드 동선 추적 중이므로 차후 반드시 검거될 것이다"라는 글이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이 수사관이라고 밝힌 그는 "제게 연락 주시고 자진 출석하면 자수로 인정하겠으나, 외면할 시 처벌받게 될 것을 경고한다"라고 했다.


A씨는 이 같은 사진을 공개하며 "너무 못됐다. 저 오리 가족 너무 단란하고 귀여워서 동네 스타였다"라며 "약한 존재를 괴롭히고 학대하면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들이 진짜 있다는 게 끔찍하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트위터는 2.9만 회 리트윗되고 1.2만 회의 좋아요를 얻는 등 SNS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민법 개정안 통과 촉구에 관한 청원'을 독려하는 글이 함께 조명되기도 했다.


한편, 해당 경찰서 관할 부서에 문의했으나 수배 전단지가 실제 경찰이 붙인 것인지는 당장 확인이 어려웠다. 경찰 측은 담당자가 복귀한 평일에 다시 확인할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