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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북한 전 정찰총국 대좌가 한국의 기밀 정보가 매주 한 건씩 북한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주간조선은 북한 전 정찰총국 대좌 김국성 씨(가명)와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남에서 올라오는 정보를 언제 어떻게 전달받나"란 질문에 김 씨는 "한 주일에 한 건씩 한국에서 기밀정보가 이메일로 북한에 넘어온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메일로 전송되는 내용은 절대로 해독 못 한다"며 "남북한 간에 인터넷이 안 되지만 중국 통신은 북한 국경지역에서 잘 작동된다"고 부연했다.
2016년 2월 서북도서 및 동-서해 일대에서 진행된 대규모 해상사격훈련 / 뉴스1
기밀정보 외에도 남한에서 발행되는 신문 등 출판물들도 매주 들어온다고 했다.
"주로 무슨 정보를 빼가느냐"고 묻자 김 씨는 "지난번 특전사 현역 대위가 북한에 기밀정보 빼 주는 것을 보지 않았냐"며 "합참의 핵심 군사자료, 평택 미군기지 관련 자료도 간접적 방법으로 건당 1만 2천~1만 5천 달러로 공작해 북한으로 가져왔다"고 했다. 1만 5천 달러는 한화로 1,942만 5천 원 수준이다.
김 씨는 "그 외에도 DMZ(비무장지대)에 설치한 남한 군의 열영상 카메라 장비의 기술자료와 장비도 들여왔다. 해상침투를 위한 해안 감시장비에도 큰 신경을 쓴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4년 탈북한 김 씨는 북한 정보기관 근무 경험이 있는 귀순 인사 중 최고위급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는 "1990년대 청와대 내 북한 간첩이 암약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