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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주임님 저 진급했어요~흐흐흐" 

진급이 밀린 동기에게 자신의 진급을 자랑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낸 한 공무원. 자신의 메시지를 받은 뒤 격노하는 동기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진짜 X가지 없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가입할 때 소속 직장의 이메일 인증을 거쳐 직장을 확인한다. 이메일 인증이 완료된 회원만 가입이 가능하며 닉네임 옆에 소속 직장명이 표시된다.

블라인드

공무원으로 확인된 작성자 A씨는 이날 직장에서 일어난 일을 토로했다. 사연에 따르면 이날 A씨의 근무지는 승진 발표가 있었고, A씨는 9급 공무원에서 8급 공무원으로 승진이 됐다.

하지만 A씨 보다 입직일이 두달 늦은 동기는 승진이 밀려버렸다. 나 홀로 승진한 탓일까. 마음에 걸렸던 A씨는 동기에 격려(?)를 해주기로 했다.

A씨는 "주임님 저 승진했어요(웃음). 9급에서 8급은 주로 입직일 순서니까 다음번에는 (승진이) 될 거예요"라고 격려의 문자를 보냈다. 다만 그의 의도와 달리 동기의 반응은 싸늘했다.

동기는 "승진했다고 눈치 없이 염장 지르냐. 승진 못 한 사람한테 희열감 느끼시냐. 주임님 진짜 못돼X먹어 가지고 하는 짓 좀 똑바로 하세요"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동기의 거친 반응에 A씨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참고 넘기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여전히 동기의 반응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A씨는 "순간 욱해가지고 분노 치밀었는데 겨우 참았다. (동기) 카톡 지우고 손절했다"면서 "진짜 급발진 좀 하지 마라. 누가 잘못한 것 같냐"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행동을 지적했다. 입직일, 순번 등을 모두 감수하더라도 진급이 안 된 사람이 봤을 땐 기분이 상할 법한 메시지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누리꾼들은 "그게 격려냐. 자랑이지", "뭘 잘못한 지 모르는 게 더 충격이다", "진짜 눈치 없다", "솔직히 맥이려고 보낸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