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문콕' 했다고 병원 입원한 벤츠S클래스 차주

인사이트벤츠S클래스 / 메르세데스 벤츠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벤츠S클래스의 차주가 '문콕'을 당한 뒤 병원에 입원하려 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문콕을 한 주체는 영화 '범죄도시' 속 마석도 형사와 같은 대단한 힘의 소유자가 아니었다. 아직은 어린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였다.


지난 14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문콕으로 병원 입원 가능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사연을 전한 A씨는 초등학교 1학년인 딸 아이가 문을 열면서 옆차(벤츠S클래스)를 문콕했다고 했다.


그는 벤츠 차주가 보험처리를 요구해 보험사에 연락한 뒤 보험처리를 해줬다. 자신의 차량도 BMW이기에 대략적인 가격을 예상했기에 특별히 할증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문제는 엄한 곳에서 터졌다. 벤츠 차주가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입원하겠다"라고 알려온 것이다.


A씨는 "딸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라며 "문에 흠집이 날 정도로 문콕은 가능해도 안에 타고 있는 사람이 다칠 정도의 문콕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살면서 참 많은 사람 만났지만 문콕에 입원하는 사람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벤츠S클래스 타고 다닐 정도면 여유도 있을 텐데 어떻게 할지 참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초1 여아의 문콕에 입원하는 벤츠 차주의 행동에 아연실색했다. 상대차가 BMW라 '덤터기'를 씌우려 하는 것 같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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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자동차보험처리는 운전자가 '문콕'했을 때만 하는 거고 동승자 문콕은 일상생활배상책임(일배책)으로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대인 접수도 무조건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누리꾼은 "재판 가자고 해라. 재판 가게 된다면 질 가능성이 높아 병원도 안 다닐 거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사람들 관심이 높아지자 A씨는 중간 보고 형식의 덧붙임 글을 올렸다. 그는 "일배책으로 처리했다"라며 "혹시 일배책으로 해결이 안 되면 정보공유 차원에서 다시 글을 올리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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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이의 문콕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문콕'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다른 차량에 해를 가하지 않도록 교육을 했어야 한다는 적도 이어졌다.


벤츠 차주도 진상이지만 문콕을 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교육하는 게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것이다.


A씨는 "문콕하지 않도록 늘 철저히 교육시켰다"라며 "카니발을 주로 타다 보니 문콕을 할 일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도 내리기 전에 주의를 줬는데 유튜브를 보느라 못 들었던 거 같다. 앞으로 유튜브 적당히 보도록 해야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