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킥보드 라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세계 최대 공유 킥보드 업체 라임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15일 라임은 이달 말부터 한국 내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라임은 한국 내 사업 잠정 중단 이유로 진출 시기부터 이뤄진 도로교통법 개정 등을 꼽았다.
라임 측은 "지자체별로 상이한 세부 정책 등 국내 도심과 규제 환경이 안정적인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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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0월 라임 진출 전후로 한국에서는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시장이 확대됐다.
그러면서 관련 사고가 급증해 지난해 5월 전동킥보드 관련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발효됐다.
이에 이용 연령대 17세 이상,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취득, 헬멧 등 안전 장구 착용 의무화 등 규제가 강화됐다.
지자체별로 무단 주차된 전동킥보드 강제 수거 및 과태료 부과가 활성화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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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측은 "한국의 규제 환경 발전과 친환경 이동 수단 이용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잠정 중단 시점까지 정부,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라임은 잠정 중단이라고 했지만, 그 시기가 사실상 무기한인 셈이라 한국 시장 철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외국계 공유 킥보드 업체는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뉴런모빌리티는 이미 한국 사업을 잠정 중단했으며 강희수 빔모빌리티코리아 지사장도 지난달 말 사임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공유 전동킥보드 대수는 전성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