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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여자 경찰 특혜 논란이 제기된 경기남부청이 의혹을 대부분 인정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이후 기동대원들이 과중한 근무환경에 처해 있음을 인정하고 여자기동대의 현장 투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기남부청은 "보도 후 분석해 봤더니 남자기동대원의 경우 하루 15시간씩 현장에 투입됐다"라고 밝혔다.
즉 총파업이 시작된 후 경기남부청 소속 남자기동대원은 6일 동안 75시간 근무를 한 것이다.
경기남부청은 "화물연대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대부분이 남성이기 때문에 남자기동대 위주 근무를 편성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보도 이후 철야 근무 인원을 축소하고 휴무를 확대 지정하는 등 개선하기로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근무시간 등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보안사항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화물연대 파업 현장에 여자 경찰들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즉시 투입이 가능하도록 대기 상태로 걸어놨던 것"이라며 "향후에는 형평성 차원에서 현장에 여성들이 없더라도 여성기동대원들을 일정 부분 현장에 배치하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블라인드
한편 지난 12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기남부경찰청 여자기동대 특혜 및 실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남자기동대는 4시 출근 23시 퇴근, 주말 없이 매일 집회에 출동. 여자기동대는 1개 제대씩 번갈아 가며 근무하고 2개 제대는 휴무다. 주말 풀휴식. 철야 안 함"이라고 주장했다.
여자기동대인 6기동대를 언급하며 "6기동대 근무는 출동 대기다. 사무실에서 아무것도 안 한다. 멍 때리다가, 승진 공부하다가 넷플릭스 보고 부대에서 잔다"라고 지적했다.
또 "가끔 방범 근무일 때는 경기남부청 관할 31개 경찰서 중 하나로 출동해 방범 1시간 돌고 휴식한다. 실근무 시간은 2시간 정도"라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