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6월 25일에 축제 열기로 했다가 욕먹고 있는 연세대 "하필 그날? vs 뭐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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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굳이 6월 25일에 축제를 해야 하나요?"


연세대학교가 3년 만에 재개하는 대학축제를 오는 25일에 열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전쟁 발발 72주년인 6월 25일에 굳이 축제를 해야하냐는 것이었다.


이를 두고 학교에서 축제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추모와 대학 축제를 연결 짓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연세대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무악대동제 '다시, 엶'을 개최한다.


무악대동제는 통상 매년 5월에 열렸지만 올해는 새로운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뒤늦게 출범하면서 6월로 연기됐다.


공교롭게 축제 날짜에 '6월 25'일이 포함되며 학교 내부에서는 축제 날짜를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축제를 하다 보면 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지고 응원제가 열릴텐데 한국전쟁 기념일에 이런 행사가 적절하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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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 반대하는 이들은 "전쟁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있는데 25일은 피해야 하는거 아니냐", "굳이 25일을 넣을 필요는 없다", "학교 차원에서 축제를 여는 것은 선을 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축제를 여는 것에 찬성하는 이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들은 "대학축제를 6.25와 연결 짓는 건 너무 과도하다", "추모의 축제는 전혀 다른 문제", "그렇다면 6월 25일에 할 수 있는 일이 뭐냐"라며 반발했다.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고 대립하는 가운데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