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그것이 블랙박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바로 앞에서 신호위반을 하는 킥보드를 발견해 경적을 울렸다가 봉변을 당한 한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유튜브 '그것이 블랙박스' 채널에는 용인 기흥구에 위치한 한 삼거리에서 신호위반을 한 킥보드 라이더와 말싸움을 벌인 운전자의 블랙박스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운전자 A씨는 삼거리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좌회전 불이 켜지자 왼쪽 도로로 진입했다. 이때 오른 편에서는 빨간불임에도 한 킥보드 운전자가 빠른 속도로 직진하고 있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A씨는 사고가 일어날까 경적을 울렸는데 이는 곧 A씨의 소중한 시간을 잡아먹는 불상사로 변질됐다.
YouTube '그것이 블랙박스'
당시 라이더는 A씨가 경적을 울리자 기분이 나쁘다는 듯 급정거를 했다. 이내 킥보드를 도로 한복판에 세운 뒤 A씨를 향해 다가갔다.
라이더는 A씨에게 "뭐 하시는 거냐. 왜 경적을 울리는 거냐"며 "안쪽(1차선)으로 들어가지 않았나. 이쪽(1차선)으로 먼저 들어오는 게 우선 아니냐"고 따져 들었다. 그러면서 "왜 굳이 긁어서 부스럼을 만드냐. 피곤하게"라며 "성격이 원래 그렇냐"고 비아냥댔다.
라이더의 황당한 발언에 A씨는 "조심하라는 의미로 경적을 울린 거였다"며 "제 신호 보고 간 거 아니냐"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라이더는 "제가 (블랙박스 차량) 가는 거 속도 늦추게 만들었냐"며 "이해가 안 간다. 운전 안 하시나 보다"라고 계속해서 A씨를 자극했다.
YouTube '그것이 블랙박스'
이에 A씨는 "늦추게 만든 거다. 조심해야 되니까"라고 말했지만 곧바로 라이더는 "이런 상황에서 급가속하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출발할 때 즈음 먼저 지나치고 있었는데 굳이 그거를 (건드냐). 왜 시비를 거냐"고 했다.
A씨는 재차 시비를 건 게 아니라 조심하라고 경적을 울린거였다"고 또다시 설명했다.
라이더는 "내가 그래서 사고를 유발했나. 나 때문에 사고가 났나"며 "굳이 그런 거(경적) 안 해도 문제없지 않았냐"고 했다. 대화를 그만두자는 A씨의 발언에도 라이더는 "(앞에 보이니까) 막 근질근질거렸냐"며 시비조를 멈추지 않았다.
A씨는 끝내 "저도 이상한 사람 같다"고 대화를 져주며 자리를 떠났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킥보드 라이더, 얼마 못 살겠다", "자기 불리한 말은 대답 안 하고 계속 말꼬리만 잡네", "블랙박스 차주 인성 진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