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국정원, 박지원 'X파일' 발언에 "직무 관련 사안 공개한 점 강한 유감"

인사이트국정원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국가정보원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른바 '국정원 X파일'을 거론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11일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박지원 전 원장이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재직 중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공개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여부를 떠나 원장 재직 시 알게 된 직무사항을 공표하는 것은 전직 원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국정원 전·현직 직원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국정원직원법 제17조에 따라 비밀을 엄수해야 하고, 직무관련 사항 공표 시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인사이트박지원 전 국정원장 / 뉴스1


국정원은 바로 이 점을 강조하며 "특히 전직 원장의 국정원 업무 관련 발언은 정치적 목적으로 해석되고, 국가안보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국정원과 국정원 직원들을 불필요한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직 원장이 퇴임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국정원 업무 내용을 언급한 전례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지원 전 원장을 향해 "국정원 관련 사항에 언급하는 것을 자제해주길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하루 전 박지원 전 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원이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등 모든 사람의 'X-파일'을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특히 국정원의 X파일 대부분이 '카더라' 식이지만 공개되면 이혼당할 정치인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