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호텔만큼 비싼 펜션 이용한 뒤에 "정리하는 게 매너다 vs 안 해도 된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최근 펜션을 이용한 일부 숙박객들이 객실을 엉망으로 이용하고 퇴실해 골머리를 앓는 펜션 업주들의 사연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이를 둘 데려온 두 쌍의 부부'가 이용한 펜션 사진이 공개됐다. 


거실 테이블과 식탁 등에는 먹었던 음식이 그대로 놓여 있었고 바닥에는 침구류와 쓰레기가 아무렇지 않게 어질러져 있었다.


이런 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업주들은 이들의 몰지각한 에티켓 문제를 지적했다. 다만 펜션 숙박 요금에 서비스 요금이 포함돼 있고 입퇴실 시간이 정해져 있는 만큼 뒷정리는 펜션 측이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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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본인들 집이라면 절대 저렇게 사용 안 할 거다", "손님이 대접을 받으려면 그에 맞는 책임과 의무는 지켜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숙박객의 몰상식한 펜션 이용 태도를 꼬집었다.


이들은 "적어도 펜션을 이용하며 사용한 시설에 대해 쓰레기 정도는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침대 패드 등의 시설물을 저렇게 사용하는 건 정말 선 넘었다", "호텔에서도 시설을 저렇게는 사용 안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비싼 이용료를 내는데 청소는 당연히 펜션 측에서 하는 게 맞지 않냐"는 불만도 재기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들은 "성수기 펜션 가격은 호텔보다 훨씬 비싼데 입실과 퇴실 시간은 엄청 빡빡하다", "펜션 가격에 청소비까지 다 포함되어 있어 상관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만약 고객이 청소까지 해야 된다면 객실 요금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며 많은 이들이 펜션 이용을 계획하는 만큼 펜션 업주와 숙박객 사이의 논쟁은 당분간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 누리꾼들은 "펜션 업주들이 숙박객에게 시설을 안내하는 사항을 좀 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